지난 주 금요일 단풍으로 아름다운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총 9시간의 산행동안 한라산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풍광에 9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특별히 더 의미있고 기억하고 싶은 하루를 한라산이 선물해 주었습니다. 다음에서는 이렇게 행복한 산행을 하기위해 미리 준비해야할 것과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아래 순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글의 순서 >
- 필수 준비물 & 추천 준비물
- 산행 시 유의 사항
- 버스/택시를 이용한 이동 방법 및 택시 요금
- 한라산 숙소 추천(내돈내산)
- 한라산 탐방 예약하기
1. 필수 준비물 & 추천 준비물
- 물과 음식 성판악~관음사 코스는 8시간에서 10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코스이니만큼 물과 음식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1인 당 500ml 생수 3개와 점심으로 먹을 김밥 2줄, 간식으로 먹을 과자와 귤 등을 챙겨 갔습니다. 성판악 근처와 산행 중에는 매점이 없습니다!!! 꼭 미리 음식을 잘 챙겨 가셔야 합니다.
- 등산화와 스틱, 무릎 보호대 장시간의 산행이며, 또한 돌길을 오래 걸어야 합니다. 이에 등산화와 스틱, 무릎 보호대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관음사로 하산 시 돌길을 계속 걸어야 해 무릎과 발바닥에 부담이 큽니다. 간혹 수학여행, 단체로 한라산에 온 남학생들이 슬리퍼를 신고도 정상에 오른것을 보기도 했습니다만....소중한 연골을 위해 보호 용품은 필수라 생각합니다.
- 여분의 옷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울 수 있습니다. 또한, 날씨에 따라 스틱을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손이 많이 시려울 수 있으니 미리 날씨를 확인해 장갑을 준비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저처럼 머리와 이마에 땀이 많은 분들은 헤어밴드 강추 드립니다. 산행이 너무 편해졌어요 ㅎㅎ 개인 취향에 따라서 모자와 선그라스도 필요할 수 있으나 필수는 아닙니다.
- 산행 중 들른 휴게소 화장실마다 토일렛 페이퍼는 있었고 물티슈 투기 금지였습니다.
2. 산행 시 유의사항
- 일몰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저희는 정상과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서 넉넉히 쉬며 하산 하였는데요, 최종 하산 지점인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도착한 시각이 18:21이었고 하산길이 매우 깜깜했습니다. 저희보다 뒤쳐지신 분들도 제법 되었는데요, 아마도 하산길이 엄청 고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ㅠㅠ 일몰시간 전에 하산을 완료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시거나 체력에 자신이 없으면 헤드랜턴을 준비하시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 또한, 정상에서 사진을 찍을 때 발을 디디는 공간을 조심하세요. 사진에 집중하다 밑을 못보고 떨어져서 계단 밑으로 추락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정상에 오른 날도 안타깝게 한 여성분이 뒤로 떨어져 다치셨습니다. 또한, 기사를 찾아보니 올해에도 안타깝게도 심장 마비로 인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꼭 무리하지 않은 산행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3. 버스/택시를 이용한 이동 방법 및 택시 요금
한라산 등반이 제주 여행의 주요 목적이라면 렌트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저렴하게 산행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어차피 산행 시간이 만만치 않다보니 비싼 돈주고 렌트해도 등산 당일엔 사용이 어렵기도 합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성판악에서 등산해 관음사로 하산시, 다시 성판악으로 차를 찾으러 가야하는 수고로움이 없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희는 제주시청 인근에 숙소를 잡았는데, 인근에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입구로 향하는 버스가 2대 있었기 때문입니다. 버스 이용시에는 배차 간격을 꼭 확인하셔야 하고 저희는 타고자 하였던 첫차를 놓친 관계로 본의 아니게 택시로 성판악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이날 택시비는 제주시청에서 성판악탐방안내소까지 17,100원이 나왔고 다시 돌아올 때도 비슷한 요금이 나왔습니다. 택시비로 왕복 35,000원 정도 나온거면 렌트비보다는 아무래도 저렴하고 편했던 것 같습니다. 택시도 운이 좋아서인지 갈 때, 올 때 모두 빨리 잡혔습니다.
4. 한라산 숙소 추천(내돈내산)
이 번 여행에서 저희는 총 2박 3일간 제주를 여행했는데요, 가장 큰 목적이 한라산 등반이다보니 한라산 접근성이 좋고 저렴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알아보니 제주시청 인근의 샬롬호텔이 4성급인데 반해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저희는 2박에 112,817원에 스위트 룸에서 숙박을 했는데요, 저희가 예약한 방이 디럭스 더블룸이었는데 호텔측의 전산 오류로 잘못 예약이되어 방을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었습니다 ㅎㅎ 친절하고 전반적으로 깔끔한 룸 컨디션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성판악 가는 버스 정류장까지 가까워서 한라산이 주 목적이신 여행객분들에겐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
5. 한라산 탐방 예약
마지막으로 한라산 등산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사전 예약을 해두어야 합니다. 예약은 한라산 탐방 예약시스템에서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무료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특히, 요즘같은 단풍철에는 미리미리 예약을 해두시지 않으면 예약마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약이 완료되면 핸드폰 문자로 QR코드가 전송되며 이 QR코드는 탐방로 초입에서 확인하므로 반드시 QR코드가 문자로 전송되었는지 예약 완료와 동시에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한라산 등반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한라산 등산 코스(성판악~관음사)에 대한 상세 정보로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명산답게 산행이 지루할 틈이 거의 없이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했습니다.
부디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한 분이라도 더 안전하게 산행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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